임찬규 10승, 박동원 20호포…LG 3위 확정, 준PO 직행[스경x현장]
“하루라도 빨리 끝내는 게 좋다.”
염경엽 LG 감독은 24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3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1’을 지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 일정을 고려할 때 하루라도 빨리 순위를 결정짓고 휴식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와 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한 LG로선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며 쌓인 피로를 풀고, 체력을 최대한 비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날 LG는 SSG를 14-5로 완파하고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74승2무65패(승률 0.532)가 된 LG는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LG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4위 두산(72승2무68패)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두산을 앞서는 LG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LG는 SSG 1선발 드루 앤더슨을 2회 만에 끌어내리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홍창기 볼넷, 신민재 내야 안타, 오스틴 딘 볼넷으로 단숨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문보경이 1루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에서 잡혔지만, 계속된 1사 2·3루 문성주 타석에서 상대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 실책이 나와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2회초엔 선두 타자 박동원이 앤더슨의 7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로 추가 득점의 물꼬를 텄다. LG 타선은 제구 난조로 흔들리던 앤더슨을 공략해 주자를 쌓았고, 1사 1·2루에서 오스틴의 적시타,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6-0으로 리드하던 4회초 1사 2·3루에선 김현수가 우완 이건욱을 상대로 3점포까지 날렸다.
마운드에선 임찬규가 제 몫을 했다. 임찬규는 이날 5이닝 4안타(1홈런)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지만, 9-0으로 앞선 4회말 1사 1·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추격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LG는 6점 차로 앞서가던 6회초 승기를 굳혔다. 박동원이 무사 1·2루에서 좌완 박시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3점 아치를 그렸다. 박동원의 이날 두 번째 홈런이자,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LG는 8회말 이종준이 정현승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9회초 김성진이 투런포로 맞불을 놓으며 더 멀리 달아났다. 마무리 유영찬이 9회말 등판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고, 임찬규는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0승(6패)째를 수확했다.
염 감독은 경기 뒤 “정규시즌 우리가 목표했던 결과를 만들지 못해서 아쉬움은 있지만 아직 한 번의 기회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한편 5위 싸움 중인 6위 SSG는 에이스 앤더슨의 등판 일정을 하루 앞당겨 총력전에 나섰지만,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같은 날 수원에서 롯데를 5-1로 물리친 5위 KT와 격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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