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집중력, 세트피스, 베테랑" 김도균 감독이 꼽은 서울 이랜드의 승리 요인
(베스트 일레븐=목동)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가 리그 선두 FC 안양과의 격차를 승점 6으로 좁혔다. 앞으로 남은 일곱 경기에서 양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김도균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이랜드는 24일 저녁 7시 30분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5+2분 이인재의 선제 골을 앞세운 서울 이랜드는 끝까지 1-0 스코어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승격에 한 발짝 다가선 김 감독은 "일단 승리를 한 것에 대해 선수들과 스태프들,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쨌든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들의 의지나 마음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승점) 3점을 좁혀서 6점 차가 됐다. 좁혀서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희망을 품고 매 경기 집중력 있게 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경기 결과"라고 기뻐했다.
안양의 체력적인 부담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서울 이랜드가 내세웠던 강점은 '세트피스'였다. "전술적으로 전후반 변화를 준 것은 있다. 그게 승패에 결정적 요인이 되지는 않았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잘 안 풀리고 어려울 때 세트피스에서 계속 득점이 나오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결정적으로 승리의 요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경기 준비하면서 세트피스 연습을 매번 하지만, 경기 전에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어쨌든 득점이 나오고 있으니, 선수들이 더 득점에 대한 믿음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생기는 것 같다."
안양의 부진에 대해선 "조금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 했다. 경기 지켜보며 느낀 점은, 체력적으로 굉장히 대미지가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실수가 많은 팀이 아닌데 오늘은 굉장히 많은 실수를 상대에서 해줬다. 그래서 우리가 무실점을 지켜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반 부상으로 빠진 이동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동률 선수는 전반전 '몸이 좋다'라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부상이 일어났는데, 소리까지 난 것 보니 자기가 느끼기에 큰 부상이 아닐까 싶다. 정확한 건 병원에 가 봐야 안다."
이인재의 활약에는 칭찬을 보냈다. 김 감독은 "시즌 중간 중간 부상이 많았다. 자기 역할을 운동장에서 충실히 할 수 있는 선수인데 부상 때문에 시즌 초반 빼고는 어려웠다. 그런 부분에서 체력적으로도 걱정을 했었다. 오늘 90분 충분히 잘 뛰어줬고, 거기에 득점까지 만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김오규, 이인재, 오스마르 선수가 연령대가 있다 보니 여름 나기가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본인들의 기량이나 역할을 더 잘해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며 베테랑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우승'을 목표로 밝힌 그는 "우승해야 한다. 6점 차이기 때문에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우승을 하게 되면 다이렉트 승격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아산도 상승세를 타고 올라오고 있는데, 아래보다는 위를 보고 매 경기 승점 3을 가져오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고, 그래야 다이렉트로 올라갈 수 있다"라며 매 경기 승리를 약속했다.
거의 모든 팀이 승격 플레이오프권에 들어와 있는 상황. 경계를 늦추지 않은 김 감독은 "올 시즌이 아무래도 힘든 것 같다. 승격했을 때에는 제주가 완전히 치고 나갔고, 플레이오프라는 게 어쨌든 1부와 플레이오프가 없었다. 플레이오프 상황 자체는 힘들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놓고 봤을 땐 이 정도는 아니었다. 승점 차이가 굉장히 작다. 내가 느끼기에 기량 차이도 크지 않다고 본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일곱 경기에 사활을 다해야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지 않을까"라며 과거 승격 과정과 비교를 통해 2024시즌의 어려움을 밝혔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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