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에도 ‘특수교육 대상’ 증가…“대안 마련 시급”
[KBS 전주] [앵커]
인구 감소 여파로 전북지역 학령 인구는 해마다 주는 반면, 장애 학생 등 특수교육 대상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관련 교육 여건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특수학교입니다.
장애가 있는 학생 140여 명이 공부하고 있는데, 늘 정원보다 입학 희망자가 많습니다.
전북의 학령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는 반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북교육청 통계를 보면 올해 전북 학생 수는 19만여 명으로 4년 새 10.4% 줄었지만, 특수 교육 대상자는 4천 5백여 명으로 22.7%나 늘었습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전국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높았습니다.
[윤영임/전북교육청 교육국장 :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 조기 진단 홍보와 개인별 맞춤형 교육 확대 등으로 학부모 인식 변화가 특수교육 대상 학생 증가의 원인으로…."]
학년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초등학교가 46.5%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1.1%, 고등학교 18.9%입니다.
장애 영역별로는 지적장애 51.3%, 발달지체장애 19%, 자폐성장애 13.2%, 지체장애 7.2% 순입니다.
하지만, 특수교육 여건은 열악합니다.
전북의 특수학교는 지적장애 6곳, 지체장애 2곳, 청각장애와 시각장애가 각각 1곳으로 전체 10곳에 그칩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26%만 특수학교에 다닐 뿐, 나머지는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에서 교육받고, 심지어 20%가량은 일반학급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특수 교육기관 확충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효수/전주 은화학교장 : "특수교육원 설립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장애 특성 및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는 특수교육의 지원 체계가…."]
특수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장애 공감 문화 정착 사업, 진로·직업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여서 교육 당국의 대안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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