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만찬서 '김 여사·의대증원' 논의 안 해...윤 대통령 "원전 덤핑 의혹, 안되길 바라는 건가"

강희연 기자 2024. 9. 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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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늘(24일) 저녁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90분간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당초 한동훈 대표가 제기할 거로 예상됐던 '김건희 여사'와 '의대증원 유예 요청'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던 거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JTBC에 "오늘은 새로운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기 때문에 모임의 성격에 맞게 했다"며 "토론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원전 성과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특히 야당에서 주장하는 '덤핑'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 덤핑 수주라고 얘기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안 되길 바라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고 일부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만찬을 앞두고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거절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신 두 사람은 커피를 놓고 환담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차가운 라떼를 마셨고, 한 대표는 뜨거운 커피를 마셨는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감기 기운 있으신데 차가운 것 드셔도 괜찮으십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뜨거운 것보다는 차가운 음료를 좋아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만찬장 인근까지 산책하며 환담도 했습니다.

이날 당에서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김종혁 최고위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곽규택·한지아 수석대변인, 정희용 원내대표비서실장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과 정무·홍보·민정·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저출생대응수석 등 '3실장 8수석' 전원과 정혜전 대변인이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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