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관 검토 내용 보니…“환경 영향 저감 방안 부적정”
[KBS 제주] [앵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제주도의 시간을 함께 고민해 보는 순서입니다.
지난 시간 환경부가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동의하는 과정에서 전문기관 2곳이 낸 검토 의견을 확인해 봤는데요.
나머지 전문기관들이 제시한 의견도 짚어 봅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부처인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의견.
제2공항이 건설될 경우 예정지 안에 있는 숨골 훼손과 지하수 오염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사업 예정지에 있는 숨골로 공사 과정에 지반 침하는 물론 시설 안전성에도 위협이 되고, 지하수 오염원이 바다로 유입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이를 위한 분석과 평가를 통한 저감 계획을 주문합니다.
여기에 비행기 이착륙 시간대 수중 소음도 법정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비행경로 인근 해역에 서식하는지 영향평가도 제안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국토부가 숨골을 평가했지만 사업 추진으로 훼손이 불가피한 만큼 저감방안이 적정하지 않아 보인다고 명시합니다.
그러면서 현 제주공항의 규모와 제2공항의 수요 분배를 고려한 적정한 사업 규모 검토와 개발하지 않는 완충구역 설정까지 주문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종 맹꽁이가 사업 예정지 전역에 산재하고 있다며 서식지 훼손도 우려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토부에 사업 입지 계획과 규모 조정 검토, 중요 서식지 보전 방안 수립을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립생물자원관은 국토부의 조류 서식지 조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계획지구에서의 조사 면적은 작고, 그 외 지역은 넓은 범위를 조사했다며 평가에 오류가 있다는 겁니다.
또 계획지구 내의 조류가 주변으로 분산될 것이라는 국토부의 예상도 오히려 자원 경쟁과 행동 변화 등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분석했습니다.
입지 타당성에 이어 조사와 평가 방법에서도 전문기관들이 잇따라 문제가 있다는 검토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앞으로 제주도가 진행할 환경영향평가에서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대안이 나올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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