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최다이닝에 QS+까지…‘쨍하고 해뜬날’, 인생투 펼친 KIA 김도현

정세영 기자 2024. 9. 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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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김도현(24)이 프로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김도현은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3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KIA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선발투수 김도현이 시종일관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제구와 구위 모두 위력적이었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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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김도현. KIA 제공

KIA의 김도현(24)이 프로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데뷔 후 최다 이닝에,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김도현은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3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KIA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이틀 연속 승리를 따내며 시즌 85승째(2무 53패)를 챙겼다.

김도현은 시즌 4승째(6패·3홀드)를 수확했다. 7이닝은 김도현의 프로 데뷔 한 경기 최다 이닝. 종전 기록은 한화 시절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의 6이닝이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김도현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함께 달성했다.

김도현은 최고 시속 150㎞까지 찍힌 묵직한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진은 7개. 아울러 이날 투구수는 89개. 김도현은 경제적인 투구를 하며 스트라이크는 57개를 던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선발투수 김도현이 시종일관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제구와 구위 모두 위력적이었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IA의 김도현. KIA 제공

KIA에 김도현은 드러나지 않은 ‘우승 공신’으로 통한다. 지난 5월 불펜투수로 1군에 합류한 김도현은 7월 19일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당시 척추 피로 골절 부상으로 빠진 윤영철의 이탈을 메우기 위해 3∼4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김도현을 선택했다. 선발 투입 당시만 해도 김도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진 않았다.

그러나 김도현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선발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9월 들어 이날 경기까지 모두 5이닝 이상 던졌고, 월간 평균자책점은 2.12로 빼어나다. 최근 거뜬히 5이닝 이상을 책임진 투구는 KIA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이 됐다.

KIA의 윤도현. KIA 제공

이날 팀 동료들의 든든한 지원 사격도 받았다. KIA 타선은 장단 9안타에 6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등 7점을 뽑아 김도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도영(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과 윤도현(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박찬호(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로 이어지는 1∼3번 타선은 5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도현은 취재진을 만나 "처음엔 선발 투수가 아니었으나, 그냥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던 것에 중점을 뒀고, 팀에 도움이 돼서 좋다"면서 "한국시리즈에서도 꼭 던지고 싶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도 끼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광주KIA챔피언스필드는 오후 8시 15분 2만500석이 매진됐다. 올 시즌 28번째이자 지난 7일 키움전부터 7경기 연속 매진. 7경기 연속 매진은 KIA 구단 사상 최초 기록이다.

광주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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