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성군, 화물터미널 입지 극한 대립
[KBS 대구] [앵커]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문제를 놓고 국토부와 의성군이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국토부 주관으로 의성에서 열린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는 주민 반발로 파행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 설명회장.
["의성 민심 즉시 반영! 즉시 반영!"]
의성 주민 5백여 명이 항의 시위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토부가 제시한 화물터미널 터 수용을 촉구하며 합의가 안되면 신공항 입지를 바꿀수도 있다는 이른 바 '플랜 B'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권갑순/의성군 비안면 주민 : "공동합의문에 항공 물류가 의성에 온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홍준표 시장이 '그건 아니다'라고 우리 군민을 무시하고 있어요. 우리 군민들이 바보가 아니잖아요."]
이후 열린 주민 설명회는 결국 파행됐습니다.
국토부가 신공항 건설로 예상되는 지질과 수질 등 환경영향 관련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시작과 동시에 중단됐습니다.
의성군이 요구한 화물터미널 건설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섭니다.
[의성 주민 : "(화물터미널) 계획도 수립하지 않고 대충 해서 넘어가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지금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한다고 그게 이야기가 되겠습니까."]
국토부는 추후 협의를 거쳐 화물터미널을 환경영향평가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이미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합의한 사항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반발했습니다.
결국 10여 분 간 이어진 고성 끝에 주민들은 퇴장했고, 설명회는 주민없이 끝났습니다.
국토부와 의성군의 화물터미널 입지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으면서 신공항 사업이 자칫 미궁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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