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톤차 65km 충돌에도 견뎌”…어린이보호구역에 첫 등장
[앵커]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엔 한층 더 강화된 방호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주로 도심보다 차량 속도가 높은 국도에서 사용하는 울타리인데, 8톤 화물차가 시속 65km로 충돌해도 견딜 수 있을 정돕니다.
최위지 기잡니다.
[리포트]
경사진 어린이보호구역을 굴러온 1.7톤 무게 화물에 방호 울타리가 처참하게 부서집니다.
이 사고로 등교하던 10살 어린이가 숨지고 학부모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무단횡단 방지용에 불과해 충격을 이기지 못한 겁니다.
이후 사고 현장엔 철제 방호 울타리가 세워졌습니다.
최근 부산 우암동 초등학교 보행로에 등장한 방호 울타리.
한층 더 튼튼한 울타리로, 시속 70~80km로 주행하는 국도에 주로 설치됩니다.
도심 어린이보호구역에 세워진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학부모 : "(충돌사고를) 많이 보니까 뉴스로. (울타리가) 있으면 확실히 더 낫구나. 낫겠다…."]
이 울타리는 무게 8톤 화물차가 시속 65km 속도로 부딪혀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설치됐습니다.
시청역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가 설치하기로 한 울타리보다 한 단계 강한 'SB 2' 등급입니다.
제한속도 50km 구간이지만, 대형 화물차가 수시로 오가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콘크리트로 지반을 다지고 기둥을 1m 이상 박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환진/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박사 : "국도에서는 굉장히 속도가 높은데 그 정도 속도에서도 차량 방어를 충분히 하는 그런 강도니까 시내에 설치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봐야죠."]
하지만 설치 비용이 비싼 데다 설치 조건도 까다로워, 우선순위를 정해 설치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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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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