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할 생각 없다” 국회 출석 끝까지 당당했던 홍명보 “대표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내 역할”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9. 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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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끝까지 당당했다.

홍명보 감독은 덧붙여서 "김판곤 위원장 때도 최종 후보를 4, 5명 올려놨다. 1, 2, 3차 후보가 안 돼서 결과적으로 4차 후보였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임된 것이다. 그것이 전력강회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또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내게 국가대표팀 감독을 부탁했다는 말은 맞지 않다. 내게 제안한 것이 맞다. 제안했고, 나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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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끝까지 당당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월 24일 대한축구협회 등에 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현안 질의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과 증인으로 출석했다.

대화하는 홍명보 감독(사진 왼쪽),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답변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명보 감독의 입장은 분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나를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라며 “내가 만약 2순위나 3순위였다면 감독직을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로부터 내가 1순위라는 걸 들었기 때문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나는 대표팀 감독을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6월 21일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이끌었던 마지막 회의 제10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위원들로부터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함께 가장 많은 표(7표)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했던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며 “김판곤 위원장과 함께 일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이 과정이 불공정하거나 누구한테 특혜를 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제10차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이 끝난 것이다. 최종 후보자 3명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역할은 순차적으로 후보자들과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덧붙여서 “김판곤 위원장 때도 최종 후보를 4, 5명 올려놨다. 1, 2, 3차 후보가 안 돼서 결과적으로 4차 후보였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임된 것이다. 그것이 전력강회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사진 맨 왼쪽부터), 홍명보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명보 감독은 이날 현안 질의 막판 1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의 행정 착오는 인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회의록을 보진 못했는데 여기서 회의록을 듣고 보게 됐다. 개인적으론 10차 회의까진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 다만 11차 회의에선 행정적인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전력강화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임명장 수여와 같은 행정적인 절차가 없었다는 걸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10차 회의까진 전력강회위원회의 역할엔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자신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결정적인 회의였던 1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의 행정 착오를 인정하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거듭된 지적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 “이 문제를 가지고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나도 성적이 안 좋으면 언젠가는 경질될 것이다. 남은 기간 내 대표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또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내게 국가대표팀 감독을 부탁했다는 말은 맞지 않다. 내게 제안한 것이 맞다. 제안했고, 나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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