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는 자폭”…폐지 밀어붙이는 여

유설희 기자 2024. 9. 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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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심 반하는 꼼수”
투자자들 폐지 촉구서 전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상황에서 도입하고 유예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일종의 자폭행위에 가깝다”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금투세 유예론을 언급하자 폐지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1400만 개인투자자 살리는 금투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그 실제 가치에 비해서 사실상 정기예금 수준의 성장만 했다. 이런 시장은 없다”며 “세금 자체가 이상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을 하고 유예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일종의 자폭행위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금투세를 내년에 시행할지 여부를 놓고 공개 토론회를 연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오늘 이상한 역할극을 한다고 한다”며 “1시간 동안 마치 고등학생 토론배틀하듯이 팀을 할당해서 유예팀, 시행팀 나눠서 한다고 하는데 시행팀을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하다”며 “주식 투자하는 사람 중 시행팀을 구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이 상황이 민심을 거스르는 것을 안다”며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려 하는데 벗어나는 것을 몇 년 유예한다, 3년 유예한다 이런 식의 꼼수를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금투세 유예론 주장을 펴는 등 민주당 지도부가 금투세 유예론에 무게를 두자 맞불 성격으로 폐지 주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정 한국투자자연합회 대표는 한 대표에게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개인투자자 20여명도 참석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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