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에 홀드왕' 노경은 "140km 안 나오면 은퇴"

박재웅 2024. 9. 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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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마흔 살이 넘어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개인상을 수상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데뷔 22년 만에 리그 홀드왕에 등극하며 SSG의 가을야구 도전을 이끌고 있는 노경은 선수를 박재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꽂히는 직구.

동료 투수마저 웃게 하는 절묘한 포크볼 타자를 얼어붙게 만드는 너클볼까지.

올 시즌 37홀드로 사상 첫 2시즌 연속 30홀드를 달성한 노경은.

나이가 들수록 원숙해지는 경기력으로 2003년 데뷔 후 무려 22년 만에 첫 개인상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노경은/SSG] "'이 시련이 이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 있었나 보다'라고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등번호) 38번이니까 (홀드) 38개에서 마무리를 지으면 좋겠다'라고‥"

마흔 나이에도 연투를 해내는 비결로 경기 직후의 유산수 운동을 꼽은 노경은.

산전수전 다 겪고도 또 배워야 한다는 게 야구의 매력입니다.

[노경은/SSG] "새로운 구종 같은 거를 또 이제 계속 공부하게 돼요. 원리를 찾고 싶고, 야구가 재밌다고 이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1이닝, 1이닝이 소중해진다면서 중요한 순간을 버티고 얻는 '홀드'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노경은/SSG] "홀드는 '폭탄 돌리기'다. 자기 자리에서 안 터지도록‥제가 이닝 끝나고 들어오면 '나는 이제 다음 (투수에) 넘겼어. (문)승원이한테 '폭탄'을 넘겼어.'"

자신만의 은퇴 기준은 세웠습니다.

[노경은/SSG] "'40대의 희망이다, 아저씨들의 희망이다' 이렇게 얘기는 많이 듣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140km/h가 안 나올 때까지 하고 싶죠."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하는 노경은.

지금은 가을 야구의 맛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노경은/SSG] "3년 연속 30홀드를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기는 것 같아요. 가을 야구의 맛을 보면 솔직히 너무 중독성이 강해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요. 지켜봐 주십시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김민지 / 영상출처 :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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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김민지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988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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