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해진 경기에 MLB도 뜨겁다
현 추세라면 2시즌 연속 관중 증가
KBO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힌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룰 개정 효과를 누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12년 만에 2시즌 연속 관중 증가가 유력하다.
MLB닷컴은 24일 지금까지 총 관중이 6844만732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0.7%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MLB 총 관중은 7074만7365명이었다.
지난 21~22일 주말 동안에만 45경기에 관중 155만3235명이 몰려 경기당 관중 3만4516명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같은 기간 대비 최다 관중이다. MLB닷컴은 지금 추세라면 2시즌 연속 관중 증가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2007년 역대 최다인 79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한 이후 MLB는 관중 동원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7300만~7400만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2018년에는 6963만명으로 7000만명 선이 무너졌고, 2019년에는 6800만명대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쳤다. 2020년 무관중, 2021년 제한관중으로 버텼다. 2022년 겨우 제한은 풀렸지만 팬들은 야구장을 찾지 않았다. 총 관중 6460만명에 그쳤다. 리그 전체에 비상등이 켜진 것은 당연했다.
MLB 사무국은 2023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룰 변경에 나섰다. 피치 클록을 도입하고,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며, 베이스 크기를 키웠다. 경기시간을 줄이면서 보다 역동적인 경기를 만들어 팬들을 다시 끌어모으자는 것이었다.
룰 변경은 성공했다. 지난 시즌 MLB는 2017년 7200만 관중 이후 6년 만에 7000만 관중을 넘었고, 올 시즌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MLB가 2년 연속 관중 증가를 기록하는 건 2011~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피치 클록이 도입되면서 투수들 부상이 더 늘었다는 현장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지만, MLB는 경기시간 단축에 사활을 걸었다. 관중 기록으로 그 효과도 이미 확인했다. 예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현재로선 없어 보인다. KBO가 이미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 등 더 많은 변화 또한 예상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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