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템도 多 있다… 가성비 갑 해외직구로 ‘글로벌한 취미생활’

이진경 2024. 9. 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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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다이캐스트 수집이 취미인 40대 김모씨.

20대 이후 20여년간 본인이 탔던 자동차와 선망하던 자동차 다이캐스트를 모으고 있다.

김씨는 원하는 자동차 다이캐스트가 생기면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먼저 검색한다.

김씨는 "작은 자동차 모형의 경우 알리에선 1만∼2만원인데, 국내에선 10만∼20만원이다. 품질 차이가 크지 않아 해외 직구를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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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용품 직구 날로 증가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사이트 이용
다이캐스트·피규어·레저·원예용품…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 많아 득템 찬스
직구액 해마다 급증… 2024년 7조원 넘을듯

자동차 다이캐스트 수집이 취미인 40대 김모씨. 20대 이후 20여년간 본인이 탔던 자동차와 선망하던 자동차 다이캐스트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 다이캐스트란 실물 자동차를 축소해 만든 모형을 말한다. 겉모습만 본뜬 것이 아니라 실제 자동차처럼 문이 열리고, 바퀴가 굴러간다. 전조등이 들어오는 것도 있다. 김씨는 원하는 자동차 다이캐스트가 생기면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먼저 검색한다. 대부분 국내 수입되지 않았고, 있더라도 해외 상품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작은 자동차 모형의 경우 알리에선 1만∼2만원인데, 국내에선 10만∼20만원이다. 품질 차이가 크지 않아 해외 직구를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취미생활이 ‘글로벌’해지고 있다. 자동차나 비행기 다이캐스트, 피규어부터 낚시, 원예 용품에 이르기까지 해외 온라인쇼핑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다. 국내에 없는 상품을 ‘득템’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국내보다 가격이 낮고, 해외에만 있는 상품도 적지 않아 해외 직구는 취미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쇼핑채널로 자리 잡았다.
24일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온라인쇼핑 해외 직구 규모는 3조8534억원에 이른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해외 직구액은 7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피규어 수집은 해외 직구가 일반적인 대표적인 취미생활이다. ‘고수’들은 잘 알려진 전자상거래 사이트 외에도 현지 피규어전문 온라인쇼핑몰이나 현지 중고사이트까지 뒤져 직구하기도 한다.

낚시를 즐기는 30대 주모씨는 알리에서 다양한 메탈지그(물고기 모양의 금속 미끼)를 해외 직구하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그는 “흔히 찾는 파랑, 빨강, 분홍, 은색 외에 국내에 없는 색상과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며 “종류별로 메탈지그를 모으면서 낚시가 더욱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부품도 해외에서 찾는다. 시계 애호가인 직장인 30대 김모씨는 시계 케이스나 줄, 버클 등을 해외 직구로 사들인다. 그때그때 기분과 분위기에 맞춰 교체하기 위해서다. 주문 후 몇 주간의 기다림도 감수한다. 김씨는 “국내 비슷한 물건의 품질이 좋을 때가 있지만, 3∼10배 되는 가격 차만큼 월등히 품질이 나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혼자 만들고 고치는 것을 즐기는 ‘DIY’족들은 노트북 등 전자제품 부품이나 가구, 액세서리 재료 등을 구매한다. 최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인지도 및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위 5개 플랫폼 중 유일한 해외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 ‘새로운 또는 유행하는 상품이나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DIY 상품 구매로 여가 시간이 즐거워진다’는 답변이 두드러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블로그 등이 일상화되면서 해외 직구로만 구할 수 있는 ‘희귀템’을 자랑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애플이 확장현실(XR) 기기 ‘비전프로’를 출시한 직후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았으나 온라인 해외 직구로 비전프로를 구매한 사람들의 사용 후기가 잇따라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취미생활에 해외 직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다 보니 지난 5월 정부가 해외 직구 상품의 KC인증 의무화 정책을 발표했을 때 각종 키덜트(어린 시절 감성이나 장난감을 좋아하는 어른) 커뮤니티와 동호회에서는 ‘왜 취미까지 즐기지 못하게 하느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정부는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만 반입을 제한한다’며 물러섰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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