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작심 비판' 대한축구협회, 10월 월드컵 예선 이라크전 '상암' 아닌 '용인'서 개최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넘어지는 손흥민(가운데)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평소 비판적 발언에 조심하는 태도를 보이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아쉽다고 할 만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자 대한축구협회가 10월 이라크전 개최지를 용인으로 선정했다.

축구협회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상태를 점검한 결과 잔디를 보수하더라도 10월 15일 경기를 치르기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했다"며 다음 달 예정된 이라크와의 홈 경기 장소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변경 요청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홈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해 선수들이 고전한 끝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잔디 상태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자 축구협회는 공항에서 이동거리 2시간 이내, 150km 이내 경기장에서 개최해야하는 AFC의 규정에 부합하는 대체 구장을 물색했고, 현재 K리그2 수원 삼성이 홈 구장으로 사용 중인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선택했다.

3만 7천석 규모의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아직 남자 축구대표팀 경기를 개최한 바 없다. 다만 2023년 여자 대표팀 A매치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다만 선수들이 사용할 훈련장 시설과 주차 시설 부족 등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수원삼성블루윙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