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에 논 70% 망가져".. '특별재난지역' 건의

이창익 2024. 9. 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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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어제도 전해드렸지만 이상고온으로 인한 전북 내륙지역의 벼멸구 피해가 심상치 않습니다.

[박종현 / 임실군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주변 벼들은 이미 착즙이 시작된 상태라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수확을 했을 때 손해가 될 분들도 꽤 많습니다."지난 19일까지 집계한 전북 벼멸구 피해면적 2,700헥타르 중 임실은 전체의 70%인 1,900헥타르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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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도 전해드렸지만 이상고온으로 인한 전북 내륙지역의 벼멸구 피해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중산간 지역인 임실군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70%가 피해를 입어 사실상 1년 농사를 거의 망치다시피 했습니다.


피해현장 이창익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확기를 앞둔 임실지역 논을 하늘에서 내려다봤습니다.


불과 20일 전만 해도 멀쩡했던 곳이었지만,


급증한 벼멸구로부터 흡즙을 당한 벼가 색이 변하고 쓰러져 곳곳이 누더기나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자 줄기를 빨고 있던 벼멸구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옵니다.


[이강열 / 임실군 신평면]

"이게 쭈글쭈글해서 완전히 정미를 하게 되면 정미가 안될 정도로 싸라기가 나와서 쌀 구실을 할 수 없는.."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벼멸구의 증식이나 활동은 줄었어도 피해 면적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상품성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이른 수확이 필요하지만 쓰러진 벼가 너무 많아 기계를 동원한 수확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종현 / 임실군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

"주변 벼들은 이미 착즙이 시작된 상태라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수확을 했을 때 손해가 될 분들도 꽤 많습니다."


지난 19일까지 집계한 전북 벼멸구 피해면적 2,700헥타르 중 임실은 전체의 70%인 1,900헥타르에 이릅니다.


이후 닷새만에 피해는 2,500헥타르까지 늘었는데 이는 임실군 전체 벼 재배면적의 70%에 가깝습니다.


군은 수확 시기를 앞당기더라도 쌀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최소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임실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폭염에 따라서 이상기온에 따라서 발생된 요인이 크기 때문에 우리 군에서는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임실군은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물론 농업재해 피해보상비 지원과 피해 벼의 공공비축미 매입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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