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된 교육감 선거…진보-보수 합쳐 9명 후보 등록 난립 가능성

여근호 기자 2024. 9. 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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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일(26, 27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선 진보 보수 진영을 합쳐 역대 가장 많은 9명의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수 진영 단일화기구인 '서울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보수 단일 후보를 발표한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26,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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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후 단일화 더 어려워져
13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 서울특별시 교육감 보궐선거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2024.09.13. 서울=뉴시스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일(26, 27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선 진보 보수 진영을 합쳐 역대 가장 많은 9명의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보 등록 시 기탁금 5000만 원(예비후보 등록 시 납부한 1000만 원 포함)을 내야 하고 중도 사퇴 시에는 돌려받지 못하다보니 후보 등록 후 단일화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보수 진영 단일화기구인 ‘서울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보수 단일 후보를 발표한다. 하지만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단일화에 참여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23일 “불공정한 통대위 주도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선언한 상태다.

두 후보는 대신 다른 보수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선정위원회(선정위)’ 주도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며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선정위의 공개 오디션에 참여했다. 선정위는 두 후보와 함께 조 전 의원, 김영배 성결대 교수를 대상으로 전직 서울시의원 및 교장 1242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26일 오전 보수 단일 후보를 발표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 전 의원과 김 교수는 선정위 단일화에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 통대위는 24일 안 전 회장과 홍 교수가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서명했던 서약서와 여론조사 동의서를 공개하는 등 보수 진영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 역시 25일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진보진영에서도 추진위가 진행하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가 4명이나 된다. 안 전 회장과 홍 교수 사이의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양 진영을 합산해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난립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26,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 때 기탁금도 납부해야 한다.

일부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 2차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등록 이후 선거비용 지출이 본격화되면 단일화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교육감 선거에선 정당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보니 각 후보가 온전히 기탁금을 포함한 선거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리고 선거에 완주해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10% 이상 15% 미만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절반을 돌려받게 된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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