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참사 되풀이 막기 위해 '8톤 트럭 견디는' 강철 울타리 설치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7월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차량이 인도를 덮치며 9명이 목숨을 잃었죠.
당시 인도와 도로 사이에 울타리가 있었지만 보행자를 보호하진 못했는데요.
서울시가 더 단단하고 두꺼운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왕복 4차선 도로와 인도 사이로 두꺼운 철제 울타리가 서 있습니다.
지난 7월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역주행 끝에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진 곳입니다.
당시 울타리가 있었지만 무단횡단을 막는 용도로 설치된 거라, 최고 시속 107km로 돌진하는 차량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후 서울시는 새롭게 방호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이 울타리는 가슴 높이만큼 높게 설치돼 있습니다.
강철이 덧대어져 있는 구조인데 한 손으로 감싸기 어려울 만큼 두껍습니다.
8톤짜리 차량이 시속 55km로 충돌해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방호 울타리를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 98곳에 우선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산 소파길과 퇴계로 4가 교차로, 이태원로 등입니다.
[윤종장/서울시 교통실장] "보행자 울타리의 설치 기준은 특별하게 어느 곳에는 어느 정도의 강도로 하라는 기준은 없습니다. (시가) 자체적으로 만든 기준입니다. 지난번과 같은 수준의 강도는 버틸 수 있다‥"
앞서 지난달 말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도 차량용 강철 방호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시민들은 전보다 낫다면서도 마음이 완전히 놓이진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진솔] "자동차를 완전히 막아주는 게 아니라 뚫고 들어올 수도 있고 그런 게 완전히 안전이 보장된다 이런 말은 아니니까‥"
[김인국] "단순한 가드레일 설치는 정말 많이 부족합니다. 야광 스티커라도 확실하게 경계선을, 경계할 수 있는 그런 뭔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또 주행 방향을 헷갈릴 가능성이 큰 일방통행 이면도로 80곳엔 '회전금지' LED 표지판을 설치하고, 보행공간이 부족하거나 안전시설이 부족한 도로 44곳엔 보도를 신설,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가 헷갈리기 쉬운 도로 구조와 교통신호체계를 개편하는 등 사고 자체를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김홍식 (부산) / 영상편집 :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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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원석 김홍식 (부산) / 영상편집 : 김민상
제은효 기자(jen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986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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