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전 부적합’ 전기차 충전소, 3년새 6.5배로…절반은 수도권에

배준석 2024. 9.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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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차량들이 배터리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출처 : 뉴스1)


'안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전기차 충전소 개수가 최근 3년 새 6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전기차 충전시설 1만 9536곳 중 789곳이 '안전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021년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전기 안전점검이 시행된 이후 부적합 충전소는 첫 해 120곳(2.2%)에서 올해는 789곳(4.0%)으로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16.6%, 경기 36.1%, 인천 1.0%로 안전 부적합 충전소 시설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유는 접지 불량(35.5%), 배선 불량(21.9%), 충격 보호 방호장치 미설치(8.6%), 시공 부적정(4.9%), 누전차단기 부적합(3.9%) 등이었습니다.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는 전기차 배터리 폭발이나 주변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고, 기존 진압 방식으로는 진화도 쉽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곽 의원은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체계적 안전 점검으로 화재 등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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