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겸임교사 증가…교육환경 악화 우려
[KBS 춘천] [앵커]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사 가운데 많게는 5개 학교까지 이동하며 수업을 해야하는 겸임교사가 올해 크게 늘었습니다.
교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겸임교사가 늘수록 학생 수가 적은 작은 학교에서는 교육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이외에 학교 2, 3곳을 돌며 수업해야 하는 겸임교사.
수업 시수가 적은 정보와 윤리 교과 등에서 겸임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원도 겸임 교사/음성변조 : "계속 교원 수가 감소하면서 인원수가 거의 최저가 되고 있어요. 필요한 과목 선생님들이 없다 보니까 다른 학교로 순회를 나가게 되는."]
화천지역 중등 교원 120여 명 가운데 16%인 20명이 겸임교사입니다.
강원도 겸임교사 수는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지난해 308명에서 올해는 459명으로, 1년 사이 1.5배 늘었습니다.
겸임교사 가운데 5개 학교를 겸임하는 교사가 2명, 4개 학교 18명, 3개 학교 85명, 2개 학교 354명에 이릅니다.
최근 3년 동안 강원도 중등 교사 수가 500여 명 줄었는데 신규 채용도 같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소규모 학급이 늘고 있는 작은학교에서는 교육 환경 악화를 걱정합니다.
[조영국/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정책실장 : "어떤 과목은 어떤 요일에만 선생님이 오셔서 배울 수 있게 되고요. 어떤 요일은 담임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계시지 않게 되기 때문에 제대로 학습권을 보장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반드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겸임교사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강원도 중등 교원 신규 채용 규모는 2023년 이후 계속 줄고 있습니다.
내년도 채용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0명 이하인 91명으로 교육부가 예고한 상황입니다.
온라인학교 운영과 공동 수업 확대로 대응하지만 역부족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신규 교사 임용 감소로 겸임교사가 늘어날 우려가 크다며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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