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흥행 폭발한 ‘흑백요리사’ 후반 시작됐다…용두용미 가능할까?[스경X이슈]

장정윤 기자 2024. 9.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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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넷플릭스.



백종원을 내세운 ‘흑백요리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의 부활을 예고했다.

‘흑백요리사’는 앞서 17일 1~4화가 공개, 오늘(24일) 5~7화 공개됐다. 1~4화까지 공개된 후 ‘흑백요리사’는 펀덱스(FUNdex) 비드라마 부분 화제성 1위, 한국 넷플릭스는 물론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또 방송 장면이 각종 숏츠로 재생산되며 SNS로 퍼날라지는 등 뜨거운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흑백요리사. 넷플릭스.



■ ‘넷플릭스가 백종원을 섭외한 이유’

가장 화제가 된 영상은 백종원·안성재의 안대 심사 장면이다. 참가자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에서 심사위원들은 제작진의 지시에 따라 안대를 쓰고 입을 벌려 심사를 한다. 백종원은 빠스(맛탕)의 향을 맛고선 “왜 탕후루 냄새가 나지?”라며 넘치는 후각을 자랑하는가 하면, 한입에 들어가지 않자 “어어억”이라며 버거워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두 사람이 안대를 쓴 채 요리의 종류와 사용된 재료를 추측하는 과정과 멘트도 흥미를 유발, 자신의 예측이 맞을 시 아이처럼 좋아하는모습 역시 재미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 같은 심사 모습은 넷플릭스 공식 계정 이외에도 다양한 채널에서 재생산됐고 ‘넷플릭스가 백종원을 섭외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은 조회 수 80만 회를 돌파했다. 이 밖에도 크리에이트들이 해당 영상을 패러디해 자신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숏폼 채널에 업로드하면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 참가자 만큼 화제인 ‘맛집 리스트’

‘흑백요리사’의 참가자 중 흑수저 셰프는 총 80명인데 이 중 단 20명 만이 백수저 셰프와 맞붙는 기회를 얻는다. 백수저 셰프 중엔 이미 요리 경연 프로그램 우승 경력이 있는 반가운 얼굴들도 보였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2’ 우승자 최강록 ‘마스터 셰프 코리아1’ 준우승자 박준우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스타 셰프로 거듭난 최현석이 출연했다.

흑백요리사. 넷플릭스.



반가운 얼굴에 누리꾼들은 과거 영상을 ‘끌올’하는 가 하면 이들이 일하는 곳을 찾아내 맛집리스트를 다시 짜기 시작했다. 특히 ‘흑백 요리사’가 공개 된 후 최강록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네오’ 식당예약앱 캐치테이블의 예약창이 열리자마자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접속, 1분만에 예약이 마감됐다. 최현석 셰프가 일하는 ‘쵸이닷’ 김도윤 셰프가 운영하는 ‘윤서울’ 등도 예약창이 열리자마자 당일 예약이 마감되며 화제성을 증명했다.

또 흑수저 중엔 오준탁 셰프의 ‘남영탁’ 역시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 오픈 전부터 긴 줄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또 흑수저 ‘간귀’ 셰프의 술집 ‘에다마메’ 역시 몰려드는 손님에 연일 조기 마감 중이라고 알려졌다.

■ 뉴페이스? 오히려 좋아!

백수저 셰프의 화려한 라인업 뿐만 아니라 뉴페이스인 흑수저 셰프의 매력도 ‘흑백요리사’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중 조회 수 치트키는 바로 유비빔 셰프다. 유비빔은 백종원에게 심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음식에 대해 “음악과 음식을 비빈 음식이다. 젓가락이 지휘봉이라고 생각하고비벼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R 흑수저 결정전에서 광속 탈락했음에도 해당 장면이 여러 커뮤니티에서 화제된 건 물론 각종 숏츠로 재생산돼 화제성을 증명했다. 또 셰프 ‘요리하는 돌아이’와 비교되며 ‘진짜 광기’라고 평가받았다.

흑백요리사. 넷플릭스.



이 밖에도 전직 초등학교 급식 조리사인 ‘급식 대가’는 실제 학교 급식처럼 스테인레스 식판에 육개장, 겉절이, 멸치볶음 등의 요리를 담아내 학창시절 추억을 회상하게 했다. 이를 본 안성재는 “오늘 급식 메뉴는 뭔가요?”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요리의 맛을 본 후엔 “(내가) 초딩 입맛인데 ‘와 맛있다’하며 계속 먹게 됐다”며 그간 채소 굽기와 간 등 미세한 부분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를 이어온 것과 상반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흑백요리사’는 깔끔한 연출과 트렌드 반영이 잘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간 넷플릭스가 자체 예능 콘텐츠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인 바, ‘흑백요리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의 부활시킬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동네 밥집 사장님과 미쉐린 스타 셰프가 요리로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재야의 고수(흑수저) 셰프들이 국내 최고 스타 셰프(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맛 하나로 맞붙는다. 5~7회차는 오늘(24일) 공개된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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