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U대회 유찰 반복…경기장 확보 “빨간 불”

이정은 2024. 9.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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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충청권이 공동 개최하는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경기장 건설 공사가 잇따라 유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공사비를 증액해 재공모에 나섰는데 심각한 재정난 속에 지자체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탁구와 수구 경기가 열릴 세종 종합체육시설 부지입니다.

계획대로라면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여야 하지만 아직 건설사도 찾지 못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입찰은 모두 응찰자가 없었습니다.

[세종시 관계자 : "업체 입장에서는 경제성 문제가 좀 어렵다, 발주된 단가 가지고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현했고요. (새로) 입찰할 때는 일부 반영해서…."]

충남 국제테니스장 건설도 2차 입찰까지 건설사가 한 곳도 나서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두 경기장 모두 낮은 경제성이 원인으로 지목되자 세종시는 백억 원 넘는 시비를 투입하고 충남도는 사업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각각 공사비를 증액해 3차 입찰에 나섰습니다.

잇단 유찰로 인한 추가 비용도 부담이지만 더 큰 문제는 빠듯한 일정입니다.

개회 전 완공을 위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착공해야 하는데 공사 기간이 짧아지면서 설계와 건설을 함께 진행하는 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박상영/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시설계획 팀장 : "기한 내 준공이 어려울 경우에는 소관 시도와 협의를 통해 적합한 다른 대안을 모색해서 대회 개최는 차질 없도록 준비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달 말 입찰에 나서는 청주 다목적체육관도 최근 공사비 증액을 결정했고 펜싱 경기가 예정된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아예 개회 전 준공이 어려워지면서 대체 경기장을 찾고 있습니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충청권 23개 경기장을 활용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신축 경기장 4곳이 모두 난항을 겪으면서 대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서현관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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