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시행·유예 놓고 토론…이 발언에 투자자 '부글'

구혜진 기자 2024. 9. 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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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사례 없어" vs "해외 이탈 우려"
"금투세로 하락장? 인버스에 투자"
[앵커]

금융 자산에 투자해서 번 돈에 세금을 매기는 금투세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민주당이 오늘(24일) 공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패널로 참석한 민주당 의원이 금투세 시행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하락장에 베팅하면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자는 팀과, 유예해야 한다는 팀으로 나눠 토론을 붙였습니다.

금투세 시행팀은 금투세가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행 과세체계는) 직전 연도에 손실 났고 금년에 이익이 발생하면, 금년도 이익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는 (금융상품 종류별) 손익 통산과 (5년간의) 손실 이월을 허용합니다.]

유예팀은 금투세의 취지엔 동의한다면서도 '증시 부양'이 더 시급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현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17년 동안 지독한 박스권에 갇혀 있는 증시 부양 중에서 과연 어떤 정책적 목표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예팀은 단연코 증시부양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투세 도입으로 주가가 떨어질지를 놓고도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시행팀은 전 세계에 금투세 도입으로 주가가 하락한 사례가 없다고 했고, 유예팀은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이탈해 증시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토론회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됐습니다.

그런데 토론 도중에 국내 주식 시장이 하락하면 수익을 볼 수 있는 '인버스' 투자를 권유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파장이 커졌습니다.

[김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우하향 된다고 신념처럼 가지고 계시면 인버스 투자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선물 풋(하락) 잡으시면 되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인버스, 즉 하락에 투자하자는 것이냐며 즉각 비판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민주당의 당명을 '더블로인버스당'으로 고치자거나, 나라를 팔아넘긴 친일파 이완용과 같다며 패러디하는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이주원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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