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역습… “가을 태풍 더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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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가을 초입까지 이어진 가운데 기후변화 영향으로 '가을 태풍' 역시 거세질 것이라는 민간 연구소의 전망이 나왔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 피해 복구액 90% 이상은 가을 태풍 때문에 집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 피해복구액 4조6363억원 가운데 95%(4조3887억원)가 가을태풍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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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피해복구액 96% 가을 집중
발생 빈도도 증가… “각별한 주의를”
기상청 태풍발생현황통계에 따르면 1951년 관측 시작 이래 지난해까지 태풍이 국내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계절은 여름이었다. 총 236개의 태풍 중 178개가 여름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다. 가을철 태풍은 55개에 그쳤다. ‘태풍은 여름철 기상현상’이라는 인식과 일맥상통한다.
넥스트는 기후변화로 태풍 발생 시기가 점점 가을로 옮겨가고 있어 가을태풍 피해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가을태풍의 빈도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비중도 과거 20%에서 최근 33%까지 늘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쓴 송강현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로 가을태풍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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