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대거 유급 우려에… 의대 4곳 중 3곳 등록금 기한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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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생 복귀 '골든타임'이라고 했던 9월이 다 지나가고 있지만 의·정 갈등이 풀리지 않으면서 의대생들은 여전히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2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됐으나 의대 4곳 중 3곳은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조차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대학이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고자 유급 판단 시기를 '학년 말'로 조정하고 등록금 납부기한도 늦추는 등 각종 특례를 주고 있지만 의대생들은 요지부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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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의대 평균 등록률 3.4% 그쳐
마감일 넘길 땐 집단 유급 불가피
대부분 ‘연장 검토 중’ 또는 ‘연기’
수련병원 211곳, 전공의 이탈 불구
전년 대비 진료비 증가세로 돌아서
“현장 지킨 의료진 전폭 지원 필요”
정부가 의대생 복귀 ‘골든타임’이라고 했던 9월이 다 지나가고 있지만 의·정 갈등이 풀리지 않으면서 의대생들은 여전히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2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됐으나 의대 4곳 중 3곳은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조차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출석한 학생은 3%도 채 되지 않았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대 등록금 납부 일정’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중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을 확정한 곳은 10곳뿐이었다. 30곳은 등록금 납부기한에 대해 ‘연장 검토 중’이라고 하는 등 납부기한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의대생 집단 유급·제적을 막기 위해 각 대학에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을 연장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들은 ‘최대한’ 기한을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납부기한을 확정한 10곳의 경우에도 이 중 4곳은 올해 11월∼내년 1월이었고, 3곳은 10월 중하순이었다. 이달 말로 기한을 정한 곳은 3곳뿐이었다. 30곳이 납부기한마저도 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의대생 복귀 가능성을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의대가 있는 한 대학 관계자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납부 마감 시기를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도 학생들이 복귀를 안 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에 따르면 전국 의대 재적생 1만9374명 중 2학기에 실제 출석한 학생은 548명에 그쳤다. 출석률이 2.8%에 불과한 셈이다. 40개교 중 7개교는 출석한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정부와 대학이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고자 유급 판단 시기를 ‘학년 말’로 조정하고 등록금 납부기한도 늦추는 등 각종 특례를 주고 있지만 의대생들은 요지부동인 것이다. 강 의원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학이 학사 일정을 변경했지만 실효성이 전혀 없다”며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년 대비 요양급여비용은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한 올해 2월(-9.8%)과 3월(-11.3%) 두 달 연속 감소했으나 4월부터는 대체로 증가하고 있다. 7월에는 13.6%나 늘었다.
정부가 수련병원 경영난 해소를 위해 건강보험 급여를 선지급한 영향도 있지만, 현장을 지킨 의사 덕분에 국민들의 병원 이용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하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한 전폭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나·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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