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동훈 등 여당 지도부 만찬 진행..."상견례적 의미"

강민경 2024. 9.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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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각 대통령실 경내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견례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는 했지만, 의정갈등 해법 등 현안과 관련한 논의가 어디까지 오갈지 주목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만찬이 한창 진행 중인 거로 아는데, 아직 안 끝난 거죠?

[기자]

6시 30분쯤 시작한 만찬 메뉴는 한식, 구체적으로는 바비큐로 알려졌고, 주스가 곁들여져 나왔습니다.

신임 지도부 환영 의미를 더한 만큼, 이번 만찬은 대규모로 진행되는데요.

우선 여당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대변인단 등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 16명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도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12명이 자리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체코 특사 파견으로 참석하지 못한 성태윤 정책실장, 신설된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을 포함 수석급 참모진도 모두 자리했습니다.

만찬 시작 전 일부 과정이 취재진에게 공개가 됐는데요.

당 측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직접 설명했습니다.

이번 만찬은 지난 7월 24일, 여당 신임 당 지도부와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격려한 만찬 이후 두 달 만에 열리는 겁니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는 건 지난 7월 30일, 정진석 실장만 배석했던 비공개 회동 이후 50여 일 만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이 신임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과 당대표비서실장 등을 포함한 여당 지도부가 꾸려진 데 대한 상견례적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30일 신임 지도부를 초청하는 만찬을 하려 했다가, 추석 민심을 챙기는 게 먼저라며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는데요.

당시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사전 협의 없이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시한 게 만찬 연기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만찬의 주요 대화 주제는 무엇이 될까요?

그리고 관심을 끌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독대는 결국 이루어지지 않는 거죠?

[기자]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에 크게 네 가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상견례적 의미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체코 방문 성과를 공유하고, 당을 통해 추석 민심과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을 듣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당정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라고도 대통령실은 강조했는데, 최근 다시 불거진 '당정갈등' 여파를 불식하려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이 밝힌 대화 의제에서 의정갈등을 포함한 쟁점 현안은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가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고 한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의대 증원과 관련한 이야기가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거로 보입니다.

여권 내부에선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여사의 사과나 공개 행보 자제 등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는 만큼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독대 관련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깜짝 회동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앞서 대통령실이 한 대표가 요구한 독대에 대해 '추후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한 데다가, 독대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까지 공론화된 만큼,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더 많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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