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PBV·캐스퍼 일렉트릭 들고 일본 전기차 시장 노리는 현대차·기아[Car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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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025년 출시 예정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기아 측은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세움에 따라 중소형 전기 밴으로 현지 시장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PBV 활용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일본 고객들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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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내년 일본 공략
기아는 2025년 출시 예정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8월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을 내년 일본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들도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터라 일본에서 한중일 삼국 전기차 경쟁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이날 기아는 일본 종합상사 소지쓰와 PBV 현지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아는 소지쓰와 함께 2026년부터 PBV 모델 'PV5'를 현지에서 판매한다. 소지쓰는 자동차부터 에너지, 금속, 화학,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는 종합상사로 기아의 파나마 대리점 사업도 맡고 있다. PBV는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다.
기아 측은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세움에 따라 중소형 전기 밴으로 현지 시장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PBV의 효율적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일본 소비자에게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이다. 기아는 또 시장 반응을 살펴 PV7 등 모델도 추가로 선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PBV 활용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일본 고객들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일본 비롯 전 세계 공략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내년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은 국내와 비교해 차로가 좁고 주차할 곳이 많지 않아 소형 전기차 수요가 많은 편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6월 공개되자마자 넓은 공간 활용성과 동급 최대 주행 거리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차에는 'HLI그린파워'가 생산한 49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들어있어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315㎞에 달한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이다. 8월 국내 출시되자마자 1,439대가 판매되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다가 2022년 다시 진출했지만 2023년 585대 판매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BYD, 지리의 전기차 등도 뛰어들어 경쟁하고 있다"며 "일본 도요타, 혼다에 중국·한국의 전기차까지 나서 미래 전기차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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