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게 밀려 외야로 나갔는데 초대박…NL 신인왕 경쟁까지, 급기야 “포스트시즌의 스타” 예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트시즌의 스타가 되는 이유는…”
잭슨 메릴(21,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미국 언론은 메릴과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2파전으로 바라본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에겐 확실하게 앞서 나간다는 평가다.
메릴은 2021년 1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샌디에이고가 아끼는 초특급 유망주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마이너리그에서 그렇게 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메릴을 메이저리그에 올린 뒤에도 유격수로 쓸 수 없었다. 작년엔 잰더 보가츠가 있었고, 올해 김하성이 2년만에 유격수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대신 샌디에이고는 메릴을 외야로 돌렸다. 마침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이상 뉴욕 양키스)을 지난 겨울 트레이드로 내보내면서 외야 뎁스가 살짝 헐거워진 상황. 메릴이 타격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는 승부수였다.
적중했다. 메릴은 올 시즌 151경기서 537타수 157안타 타율 0.292 24홈런 89타점 75득점 출루율 0.326 장타율 0.503 OPS 0.829로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펼친다. 어지간한 팀의 중심타자급 생산력을 뽐낸다. 주전 중견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트시즌 브레이크아웃 스타 6명을 선정했다. 메릴이 포함됐다. 가을야구에서 미치는 선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규시즌서 겁 없는 활약을 보여줬으니, 포스트시즌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MLB.com은 “메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놀라운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다.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3위에 들었고, 빅리그 첫 시즌에 프리미엄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10월에 더 위험한 팀으로 꼽히는 배경에 여러 베테랑이 있다. 21세의 메릴은 다른 어떤 선수보다 팀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 시즌 내내 공격과 수비 모두 X-팩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메릴이 포스트시즌에 스타가 되는 이유는 이미 중요한 순간을 위해 살아온 걸 증명했기 때문이다. 메릴은 올 시즌 8회 이후 6번이나 동점이나 앞서가는 홈런을 터트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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