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한 학기 전인데…선생님도 모르는 AI교과서
[앵커]
내년 새 학기부터 학생들은 AI 디지털 교과서로 일부 수업 시작합니다.
당장 교실에는 큰 변화가 생기는 건데, 현장에선 준비 부족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안채린 기자가 현장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됩니다.
학교급별로 일부 학년의 영어·수학·정보 과목을 시작으로, 2028년부터는 전면 시행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도 직접 AI 디지털 교과서를 살펴봤는데요.
선생님이 직접 채점하지 않아도 학생들이 어떤 문제를 맞고 틀렸는지 한눈에 볼 수 있고요.
또 학생 수준에 맞는 문제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 지도가 가능할 거라는 건데 당장 다음 학기부터 잘 정착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많습니다.
지난 4월 교육부는 올해 교사 15만 명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이수를 완료한 사람은 5만 명에 불과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 동안 연수가 집중적으로 진행된 뒤 아직 이수 처리가 안 된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새 학기 시작 전까지는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연수 프로그램은 기능만 보여주는 시제품입니다.
<이선희 / 교사노조 부대변인> "AI 교과서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교과서 활용법을 연수…그러니 연수를 받는 분이 이게 감이 잡힌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죠."
실제 사용될 교과서는 검정을 거친 뒤 오는 11월 말에야 공개돼, 수업 적합도 등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개월입니다.
학습 효과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가운데 내년 교육 현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동우]
#AI #교과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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