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사리 마주 앉은 尹-韓…끝내 독대 없이 ‘27명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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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을 시작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공식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우려한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윤 대통령이 거절하면서 '빈손 만찬'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도 했다.
당시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결이 다른 '2026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시해 만찬이 미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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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진행 예정, 양측 총 참석자만 27명…‘만찬 의미’ 동상이몽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을 시작했다. 지난 7월24일 이후 2개월 만이며, 한동훈 지도부가 정식 출범한 후 첫 만찬이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의료개혁 등 각종 국정과제와 현안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공식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만찬은 1시간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환담했다. 만찬 메뉴는 한식으로, 건배를 위한 오미자 주스가 준비됐다.
이날 만찬에는 당에서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 그리고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김종혁 최고위원, 수석대변인 등 14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을 포함한 13명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해 총 27명이 한 테이블에 앉게 된 셈이다.
29명이 모인 단체 식사인데다 대화의 주제까지 사전에 한정된 상태인 탓에 당정 간 이견차가 있거나 민감한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사실상 이뤄질 수 없을 거란 평가가 나온다. 이를 우려한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윤 대통령이 거절하면서 '빈손 만찬'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도 했다.
이날 만찬을 대하는 당정 간 인식에도 온도차가 감지된다. 대통령실의 경우 이번 만찬은 당정 간 상견례이자 최근 대통령의 체코 순방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반면 한 대표는 이에 동의하면서도, 민심 이반을 일으키고 있는 의료대란 사태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 자리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독대가 성사됐을 경우 김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과 부정적인 여론을 전달하고 향후 대응을 논의하려 했다는 의중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독대가 무산된 만큼 한 대표가 계획하던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만찬은 윤 대통령이 지난 8월20일 추석 민생 대응을 이유로 한 차례 연기한 후 이뤄졌다. 당시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결이 다른 '2026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시해 만찬이 미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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