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美핵잠수함 부산 입항 포착”…정찰위성 탐지역량 과장?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9. 24. 19: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4일 담화를 발표해 자신들의 군사정찰위성 역량을 과시하고 미국 핵추진잠수함의 한반도 전개에 반발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북한) 국가수반의 직속독립정보기관인 항공우주정찰소는 지난 23일 10시 3분 10초 한국 부산항의 상시주목대상인 어느 한 부두에서 이상물체를 포착했으며 그 정찰자료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정찰위성 운용 기관으로 추정되는 '항공우주정찰소'라는 조직 명칭을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담화 통해 “부산항서 이상물체 포착” 주장
전날 입항한 美핵잠 버몬트함 탐지 시사해
위성운용기관 추정 ‘항공우주정찰소’ 언급
“핵 억제력 한계없이 강화” 정당성 강변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매경DB 자료사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4일 담화를 발표해 자신들의 군사정찰위성 역량을 과시하고 미국 핵추진잠수함의 한반도 전개에 반발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북한) 국가수반의 직속독립정보기관인 항공우주정찰소는 지난 23일 10시 3분 10초 한국 부산항의 상시주목대상인 어느 한 부두에서 이상물체를 포착했으며 그 정찰자료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전날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사실이 공개된 미 해군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SSN-792·7800t급)’을 자신들이 운용하고 있는 정찰위성을 통해 탐지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정찰위성 운용 기관으로 추정되는 ‘항공우주정찰소’라는 조직 명칭을 언급했다. 또 이 조직이 ‘국가수반의 직속독립정보기관’이라고 강조하며 탐지시간을 초 단위로 밝히는 등 이례적 모습을 보였다.

다만 김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내놓은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버몬트함의 부산 입항 장면을 담은 보도사진이 전날 국내외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돼 실제 북측의 탐지 여부를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측은 김 부부장의 담화에 언급된 내용을 뒷받침하는 정찰위성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다.

미 해군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SSN-792·7800t급)’이 23일 오전 해군 부산작전기지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군 당국은 북한이 앞서 공개한 정찰위성 관련 시험발사 당시 내놓은 위성사진 자료를 분석해 ‘군사적 용도로 쓰이긴 매우 미흡하다’는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국방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 2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찰위성에 대해 “(북한 위성이)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없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미 핵잠수함 입항이) 결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자신들의 핵무력 강화 방침을 정당화했다.

그는 “미국은 불안, 초조해하는 (한국 등) 추종 무리를 결박하기 위해 지역에서 각종 크고 작은 군사 쁠럭(불록)들을 조작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핵전략자산을 총투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버몬트함의 부산 입항에 대해 “걸핏하면 핵전략자산을 꺼내 들고 힘자랑하며 상대에 대한 위협을 증대시키고 기어이 악의적인 힘으로써 패권적 특세(위세)를 향유하려는 미국의 야망이 극대화되고 있는 데 대한 증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의 안전이 미국의 핵위협 공갈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기에 외부로부터 각이한 위협에 대응하고 견제하기 위한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은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한계 없이 강화되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