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페달에 신발 자국…급발진 주장 땐 신발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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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9명의 생명을 앗아간 시청역 역주행 때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원 감식 결과, 신발 밑창에 가속 페달을 밟은 자국이 찍혀 있었단 사실.
채널A가 전해드렸는데요.
이 사건 이후 국과수가 또 다른 급발진 주장 사건도 신발 감식을 진행 중인 게 확인됐습니다.
강보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도 돌진 사고로 앞부분이 크게 찌그러진 회색 차량.
차에 받힌 행인이 사망했고, 운전자는 급발진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속 페달과 운전자의 신발을 감식했습니다.
운전자가 급발진했다고 주장하는 차량입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세게 밟은 신발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확대해 보면 가속 페달에 가로로 물결 문양이 찍힌 게 보이는데, 운전자 신발 바닥창 문양과 그 패턴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김종혁 / 국과수 교통과 차량안전실장]
"(페달에) 신발 문양이 나와서 사고 당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상태로 강한 충격이 들어왔다는 것을 방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지난 7월 시청역 역주행 돌진사고 감식 때도, 운전자 신발 바닥에서 가속페달 문양이 찍힌 걸 확인해, 충돌 직전 가속 페달을
밟은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이 감식방법이 주목을 받으면서 인명피해가 난 중요 급발진 주장 사건은, 경찰이 운전자 신발을 확보해 국과수로 보내고 있습니다.
급발진 의심 사건은 이 외에도 블랙박스와 사고기록장치 분석, 사고 현장 조사 등을 함께 진행합니다.
올해 상반기 발생한 급발진 주장 교통사고는 예순 일곱건.
이미 지난해 전체의 63%를 넘어섰고, 운전자의 평균 나이는 64세에 이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이혜진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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