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던지고 아들이 받은 ‘특별한’ 프로야구 시구

김양희 기자 2024. 9. 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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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공을 던진 이는 부모(혹은 형제), 받은 이는 갓 프로 이름표를 받은 아들이었다.

2024 KBO리그 정규리그 1위 기아(KIA) 타이거즈가 24일 특별한 시구·시포 행사를 했다.

그리고, 시구 행사에서 아버지, 남동생 등이 나란히 서서 공을 던졌고, 선수들이 앉아서 그 공을 받아냈다.

보통은 1라운드 지명 선수가 시구, 2라운드 지명 선수가 시타 혹은 시포를 맡는데, 기아 구단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각인시키면서 다른 방식의 시구를 마련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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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2025년 기아(KIA) 타이거즈에 입단하게 되는 신인 선수들(왼쪽)이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부모 등 가족이 던진 공을 받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

프로 첫 공을 던진 이는 부모(혹은 형제), 받은 이는 갓 프로 이름표를 받은 아들이었다. 2024 KBO리그 정규리그 1위 기아(KIA) 타이거즈가 24일 특별한 시구·시포 행사를 했다.

이날 기아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치르기 전 신인드래프트(11일)에서 기아에 지명된 11명 선수들의 입단식이 있었다. 1라운드에 지명된 김태형이 계약금 3억원에 계약하는 등 전원이 프로 계약은 마친 터. 예비 호랑이들은 입단식을 마치고 이범호 감독 및 코칭 스태프와 상견례를 갖고, 경기 전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신인 선수들은 애국가도 함께 제창했다. 그리고, 시구 행사에서 아버지, 남동생 등이 나란히 서서 공을 던졌고, 선수들이 앉아서 그 공을 받아냈다. 보통은 1라운드 지명 선수가 시구, 2라운드 지명 선수가 시타 혹은 시포를 맡는데, 기아 구단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각인시키면서 다른 방식의 시구를 마련한 것이었다.

심재학 기아 단장은 신인드래프트 당시 선수들 부모님 앞에서 90도로 인사를 하면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었다. 시구를 마친 아버지 등은 프로 선수로 발을 디딘 아들의 등을 토닥여주거나 껴안아줬다. 부모나 선수 모두 기억에 남을 입단식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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