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남부지방 배 ‘일소 피해’ 확산
[앵커]
배를 비롯한 가을 과일이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았는데요.
가을까지 이어진 역대급 폭염 탓에 남부지방에서는 햇볕에 데는 '일소' 피해가 확산해 과수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지마다 수확을 앞둔 배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그런데 봉지를 뜯자 불에 그을린 듯 배가 검게 변했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열매가 데는 '일소' 피해를 입은 겁니다.
병충해 방지를 위해 열매마다 봉지를 씌웠지만 올해 역대급 폭염 피해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농가는 재배 면적의 30% 이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안정현/배 재배 농가 : "좀 두껍게 하면 일소 피해를 좀 적게 볼 줄 알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뜨겁다 보니까 3중 봉투도 필요가 없더라고요."]
배는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 과실 크기도 커지는데 최근까지 이어진 폭염 탓에 소과가 대부분입니다.
'일소' 피해가 확산하자 농가들은 농작물재해 보험금 지급을 신청하고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나무에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일정 비율 이상 피해가 확인돼야 보험 적용이 되는 탓에 수확도 하지 못하는 상황.
[김만진/순천낙안배영농조합 대표 : "태풍이 불어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다 나무에 달려가지고 실제 과수를 따 갖고 작업장에 들어와보니까 이런 현상이 나와서 정말로 어렵다고 농가들이."]
농가들은 유례 없는 폭염으로 발생한 피해인 만큼 농업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정부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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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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