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모' 이탈에 대책 고심…주급제·통금시간 연장
[앵커]
최근 국내에서 일을 시작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두 명이 돌연 잠적했죠.
자칫 불법 체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을 감수하면서 무단 이탈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서울시는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이후 연락 두절 상태로 잠적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2명.
출근을 시작한 지 채 2주도 되지 않아 무단 이탈을 한 건데,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김선순 / 서울시 여성가족실장> "혹시 이탈한 두 분하고 연락이 되냐 (물었는데) 이분들도 메일을 보냈는데 응답이 없다 그래서 제가 내일(25일)까지는 꼭 좀 돌아오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이들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평균 월 실수령액은 숙소비와 세금을 제외하고 약 150만원.
이탈을 감행한 이유로는 금전적 부분이 거론되는데, 아직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가사관리사를 불러 연 긴급 간담회에선, 밤 10시로 정한 통금 시간에 대한 불만이 나왔습니다.
<조안 / 필리핀 가사관리사> "강남에 살면서도 이 정도면 저희가 사실 충분한 돈을 받고 있다고 봅니다. 숙소 통금 시간이 있는데, 이건 우리가 여유 시간을 어떻게 쓸지를 결정할 자유를 박탈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이탈 이유이자 가장 크게 보완할 부분으로 불안정한 신분을 꼽았습니다.
<최윤철 /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탈하면 이제 강제출국 대상이 되도록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관한 법률은 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가사관리사법에 적용되면 각종 유급(휴직)이나 임금 이런 것들이 적용되니까 그건 또 적용하기 싫어하는 것 같고 이분들의 법적 지위도 애매한 상태…."
서울시는 월급제 외에 주급제, 격주급제를 허용하고 이들의 업무투입 기간도 6개월에서 최장 3년으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숙소 통금 시간 연장을 논의하고 여러 가정을 돌아다닐 때 잠시 쉴 쉼터 정보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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