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악재...중일, 외교현안 집중 논의

김세호 2024. 9. 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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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 피습 사망 사건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여기다 최근 영공 침범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에 악재가 쌓이고 있습니다.

두 나라 외교 수장이 미국 뉴욕에서 만나 민감한 현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일 외교 수장이 미국 뉴욕에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지난 7월 라오스 비엔티안 회담 이후 두 달 만입니다.

먼저 중국인의 흉기에 숨진 일본 초등학생 사망 사건에 대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가미카와 일본 외무상은 사안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사실관계 규명과 재발방지 등을 촉구했습니다.

[가미카와 요코 / 일본 외무상 : 중일 관계의 기초는 무엇보다 양국 국민의 교류입니다. 이미 알다시피 이러한 국민 교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커다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번 사건은 우발적 개별 사안으로, 일본은 냉정하게 바라보고 정치화와 확대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 당국도 반일 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일본을 달래는 모양새입니다.

[린 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중국에는 이른바 '반일 교육'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해제 논의도 이어갔습니다.

얼마 전 양국 정부가 합의한 중국의 독자 샘플 채취와 모니터링 문제, 그리고 점진적 수산물 재개 방침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오갔습니다.

중국의 일본 영공 침범 등 군사 활동과 관련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잇따른 영공침범에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일본은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중일 양국은 민감한 외교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서로의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극단적인 갈등을 피하기 위해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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