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공실, 중국 지준율 인하…경기부양책 효과는?
[앵커]
좀처럼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춰 시중에 돈을 푸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5% 경제 성장 목표치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은 여전합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도심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여기저기 문 닫은 빈 점포들이 눈에 띕니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겁니다.
점포 내부는 콘크리트 상태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코로나19 전만 해도 항상 사람들로 붐볐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한 층에서만 다섯 곳의 점포가 공실 상태입니다.
이런 경기 침체 속에 중국 당국이 지난 2월에 이어 또 다시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은행 돈을 시중에 풀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겁니다.
[판궁성/중국인민은행장 : "이번에 지급준비율을 다시 0.5%P 인하함으로써 금융시장에 장기적으로 약 1조 위안(한화 약 189조 4천억 원)을 공급할 것입니다."]
지준율과 함께 정책금리도 내리기로 했습니다.
실행되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상장사와 주요 주주에 대출을 지원해 주식보유량을 늘리도록 하는 주식시장 안정 대책도 예고했습니다.
이 같은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중국 본토와 홍콩 등의 주가지수는 한때 3%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4.7%로 떨어지는 등 올해 경제성장률 5% 목표 달성에는 여전히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안에 유동성 상황을 보고 지준율을 0.25~0.5%P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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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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