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시설 덮친 나무…안전 조치 언제쯤?
[KBS 청주] [앵커]
청주의 한 야산에서 큰 나무가 쓰러져 장애인 복지시설을 덮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입소자들을 위한 관계 당국의 안전 조치가 시급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요.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입니다.
최근, 근처 야산에서 큰 나무가 쓰러져 시설로 덮쳐 울타리에 걸려 있고, 전선도 일부 끊어졌습니다.
장애인 30여 명이 생활하는 건물을 아슬아슬하게 비켜 갔습니다.
나무가 쓰러진 충격으로 울타리가 모두 망가졌는데요.
만약 이 감나무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창고를 덮칠 뻔했습니다.
시설 측은 사고 직후, 일대 야산의 나무 십여 그루를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나무들이 지반이 약한 경사로에 심어진 데다 전선과도 맞닿아 있어, 서둘러 제거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이유에섭니다.
[김명철/청주에덴원 이사 : "(목수들이 나무가) 오늘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지반이 약해져 있고, 경사로에 뿌리가 다 드러나 있기 때문에 긴급히 제거하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할 거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장애인 입소자들의 안전을 위해 일단 청주시에 긴급 안전 조치를 요청했지만, 쓰러지고 부서진 나무 2그루를 제거하는 데 그쳤습니다.
야산이 복지시설 소유가 아니라 사유지여서, 일대 나무를 10여 그루나 베어내려면 소유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청주시는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시도 손쓸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희정/청주에덴원 원장 : "주인이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요. 공동 명의로 돼 있는 경우도 많아요. 위급한 상황이라든지 공공의 문제가 될 경우에는 시나 도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장애인 입소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시설 측은 청주시에 추가 벌목 등의 안전 조치를 거듭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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