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불공정이나 특혜 없었다 생각"…정면 돌파 의지도

"감독직 맡지 않으려다 고심 끝에 수락"

[앵커]

오늘(24일) 국회에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출석했습니다. 홍 감독 역시 선임 과정에 "불공정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고, 한국 축구에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서 마음을 바꿔 감독직을 맡게 된 것이라 했습니다.

이어서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논란으로 홍명보 감독은 데뷔전부터 홈팬들의 야유를 들어야 했습니다.

결국 대표팀 감독으로 국회에 출석까지 해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감독이 되는 과정에서 공정했느냐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저는 뭔가 저한테 불공정하다거나 아니면 특혜가 있다거나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홍 감독은 오히려 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싶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경험이 40년 축구 인생 중 가장 힘든 시간이었기에 대표팀 사령탑을 다시 맡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마음을 바꾼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한국 축구의 지금 어려운 점을 외면하기도 참 어려웠습니다. 국가대표팀에 마지막에 봉사를 한번 하고…]

감독 최종 후보 3명 중에 갑자기 홍명보 감독으로 급선회한 배경에 대한 논란은 여전한 가운데, 홍 감독은 정면 돌파 의지도 비쳤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팀의 감독으로서 이 팀을 책임지고 더 좋은 팀으로 성장시키는 게 저의 임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2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잘못된 점은 "분명히 지적하고 감독의 거취 문제는 축구협회가 그 이후에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이주원 영상편집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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