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기록 깨줘 명예롭다”···‘다저스 홈런왕’ 숀 그린 “노모는 일본인 ML 선구자”

양승남 기자 2024. 9. 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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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3일 콜로라도전에서 9회말 동점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며 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이전에 LA 다저스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보유자 숀 그린(52)이 오타니의 기록 경신을 축하했다. 함께 뛰었던 일본인 선수 노모 히데오와의 인연도 특별히 언급했다.

그린은 24일 교도 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기록을 23년간 가지고 있어 영광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는 오타니에 의해 기록이 깨져 명예롭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전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한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메이저리그 새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전까지 48홈런이었던 오타니는 단숨에 51-51까지 기록했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23일 콜로라도전에서 9회말 홈런을 치고 들어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이날 홈런 3개를 날려 그린이 2001년 기록한 다저스 구단 한시즌 최다인 49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빅리그에서 뛴 그린은 토론토와 다저스, 애리조나, 뉴욕 메츠 등을 거쳤다. 다저스에서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몸담았다.

다저스 소속이던 2002년 5월 24일에는 밀워키를 상대로 홈런 4개, 2루타 1개, 단타 1개로 MLB 통산 최다인 19루타를 기록하고 7득점을 올린 바 있다. 오타니는 6안타 3홈런을 기록한 이날 17루타를 작성했다. 그린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라운 경기였다. 그가 이렇게 역사적인 방식으로 해냈다는 사실이 더 대단하다”며 오타니를 극찬했다.

2018년 10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앞서 시구하는 LA 다저스 출신 숀 그린. Getty Images코리아



그린은 교도 통신과는 “나는 기복이 있는 타자였다. 2주간 홈런을 못친 적도 있었는데 오타니는 꾸준히 해냈다”면서 세계적인 후배 칭찬에 더욱 열을 올렸다. 일본 통신사인 교도 통신은 과거 노모 히데오와 함께 뛰기도 했던 그린에게 일본인 선수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에 그린은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노모가 일본의 최고 선수들이 태평양을 건너는 계기를 만들었다. 현재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훌륭히 잘 뛰고 있다. 다저스는 항상 세계 각지에서 우수한 선수를 영입했다. 일본 스타 2명이 뛰기에 완벽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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