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안 하는 대전 청년 15만 명…"그래도 중소기업은 안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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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김 모(25) 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2년 가까이 취업 준비 중이다.
대전의 29세 이하(15-29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규모는 15만 3000명으로 1년 만에 6.9%(1만 명) 증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을 보면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중 29세 미만 규모는 341만 5000명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18.5%(77만 6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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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중기 취업자 20년 만에 19% 감소, 대기업은 7% 증가
"전공을 살려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 자체가 없어요. 중소기업 입사는 시간 낭비 아닌가요?"
대전 김 모(25) 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2년 가까이 취업 준비 중이다. 전공이 정보통신공학과인 김씨는 IT업계 취업을 희망하지만 대전에선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김 씨는 "수도권 대기업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처음부터 대기업에 입사하는 게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대전 청년의 증가 폭이 역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을 희망하는 청년층과 중소기업 간 '구인 구직 불균형'이 심화한 탓이라는 분석인데,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중개'가 필요하단 의견도 나온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전의 비경제활동인구는 총 47만 4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0%(5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실업자도 취업자도 아닌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일을 할 수 있음에도 구직이나 경제활동 의사가 없는 사람을 뜻한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대전의 29세 이하(15-29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규모는 15만 3000명으로 1년 만에 6.9%(1만 명) 증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60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 19만 4000명과 약 4만 명 차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을 호소하며, '쉬는' 청년층과 상반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지역 한 중소기업 대표는 "채용 공고를 2달 이상 게시해도 1-2명 지원에 그친다"며 "그나마 들어오는 친구들도 대부분 이직을 생각하고 입사하기 때문에 근속연수도 짧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는 수치로도 드러났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을 보면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중 29세 미만 규모는 341만 5000명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18.5%(77만 6000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에선 6.6%(45만 4000명→48만 4000명) 늘었다.
이 같은 불균형의 원인으론 중소기업 근무 여건과 수도권에 표준화된 인식, 지역 맞춤 교육 부재 등이 꼽힌다.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에 어떤 산업이 발달했는지에 대한 정보조차 모르는 게 현 청년층의 현실"이라며 "또 수도권에 표준화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청년들이 지방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각 지역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홍보활동과 지역 내 관계 구축에 대한 교육을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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