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고공행진 언제까지…“중국산 배추 정부 수입”
[앵커]
추석 성수기 2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배춧값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평년보다 더운 가을 날씨가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공급 부족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정부가 배추를 직접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통시장.
속이 꽉 찬 여름배추 한 통에 만 5천 원입니다.
[장수연/전통시장 상인 : "한 포기에 1만 5천 원. 그러니까 두 포기 해서 3만 원 하기도 하고 2만 5천 원짜리도 있고."]
추석 성수기에 2만 원대까지 올랐다가 그나마 조금 내려간 건데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김보영/슈퍼마켓 운영 : "배추가 한 단에 1만 원 선에서 1만 2천 원 선 그 정도면 될 것 같은데 너무 비싸요."]
배추의 전국 평균 가격은 9천 4백 원 선. 지난해 이맘때보다 50% 넘게 올랐습니다.
무와 시금치도 지난해보다 70% 이상 비쌉니다.
유난히 길었던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다음 달 초까지는 배추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직접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7일 16톤을 들여온 뒤, 다음 주부터 물량을 더 늘릴 예정입니다.
중국산 배추는 가정용으로 공급되진 않지만 외식업체 등의 수요를 채워주면 전체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순연/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외식 업체들, 식자재 업체들 그리고 김치 수출하는 업체가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 하는 세 가지 정도로 수요처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물량에 대한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고 소비자 가격 할인 지원도 다음 달 2일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장용으로 쓸 가을배추에 대한 농민들의 재배 계획 면적은 지난해보다 준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가격 강세로 인해 재배가 늘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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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기자 (mic.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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