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김동연…이재명·조국 ‘호남 쟁탈전’

유철웅 2024. 9. 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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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영광과 곡성군수 선거에 직접 등판해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결과에 따라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전남에서 토크 콘서트를 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목포대를 찾아 '유쾌한 반란'를 주제로 대학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김 지사는 이번 목포 방문을 포함해 취임 후 광주·전남을 10여 차례나 방문했습니다.

김 지사의 활발한 호남행은 젊은이들과 공감의 폭을 넓히고 민주당 텃밭에서 차기 입지를 다지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우리 청년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기성세대로서 오랫동안 정책을 했던 사람으로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만과 또 불평을 하게끔 만든 사회 구조에 대해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반면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영광과 곡성군수 선거전에 직접 등판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포문을 먼저 연 곳은 조국 대표 쪽입니다.

조대포는 영광과 곡성에 숙소를 마련해 군수 선거를 지휘하면서 호남에서 재선거가 반복되는 것은 경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책임 크다고 민심을 자극했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 "경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선거법 위반이건 돈 문제건 등등으로 인해서 시장·군수분들이 중도 사퇴하고 여러 가지 일이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현실입니다."]

텃밭으로 여겨온 전남지역 기운이 심상치 않다고 여긴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영광과 곡성을 잇따라 방문해 흔들리는 표심잡기에 나섰습니다.

한곳이라도 내주거나, 큰 차이로 이기지 못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실제로 국정이나 지역에 우리 주민 여러분 군민 여러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존중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야권의 주요 기반인 호남의 민심을 얻으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유철웅 기자 (cheol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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