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에도 지지부진한 증시...'밸류업'에 반등할까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0.5%p나 내렸지만, 우리 주식시장은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이런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됐는데, 그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발 '빅컷' 훈풍은 우리 증시를 비껴갔습니다.
기준금리를 0.5%p나 내렸지만 코스피 상승률은 0.7%에 그쳤습니다.
미국이 2% 안팎, 일본은 무려 3.7%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주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전체 지수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나정환 / NH투자증권 연구원 : 상반기에는 계속 잘 나왔던 게 반도체 가격 상승, 물량 확대 이런 거였는데 그게 이제 하반기에는 반대로 작용을 한다…. 한국 주식 수난 시대라고,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반도체 그리고 한국은행도 금리 못 내리는 거 뭐 그런 거죠.]
이렇게 우리 증시가 저평가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공개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100개 종목이 선정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400위 이내로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내지 않으면서 배당도 하는 등 5가지 조건을 충족한 기업만 포함됐습니다.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과 차별화를 강조했지만, 겹치는 종목이 많았습니다.
오는 30일부터 실시간 지수가 투자자들에게 공개되고, 11월에는 선물과 ETF 상장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정은보 / 한국거래소 이사장 : 선물도 나오고 ETF도 나오고 하면 기관 투자자와 연기금 투자자뿐만 아니고 해외 투자자들도 많이 지수 ETF나 이런 쪽으로….]
하지만 업계에서는 밸류업 지수 효과가 당장 크게 나타나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많이 반영된 데다, 연기금 같은 큰손이 얼마나 움직일지가 변수라는 겁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이미 먼저 반영된 것도 맞고 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 때문에 밸류업이 좀 어려워지는 부분도 맞고…. 국내 연기금들이 투자 성과가 좋아야 하는데 당장은 모든 게 코스피 200 같은 기준이다 보니까 쉽사리 넘어가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결국, 우리 증시가 반등하려면 밸류업 지수 자체가 아닌, 여기에 편입된 기업들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그래픽:이나영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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