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내수 활성화, 기업 역할 중요”…재계에 손 내민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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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재계 6단체 대표자들을 만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기재부는 이날 간담회 등을 계기로 정부와 재계단체 간 소통과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한단 구상이다.
정부의 낙관적 예측보다 내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자, 수출 회복 등으로 투자 여력이 좋아진 기업들에 손을 내밀고 나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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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재계 6단체 대표자들을 만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정부가 기업들에 투자 확대를 읍소하고 나선 모양새다. 재계는 정부에 세금 감면과 노동 규제 등 획기적인 규제 완화를 최 부총리한테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관계부처 장관-경제6단체 간담회’에서 “기업의 투자가 보다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투자 회복이 공고해질 수 있도록 더욱 과감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분위기 조성에도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가을 나들이를 떠날 수 있도록 임시공휴일(10월1일)을 비롯한 휴가를 온전히 보장해달라”고 그는 덧붙였다.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9∼30일)에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서울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정부 쪽에선 환경부·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차관도 함께했다.
경제부처 수장들과 재계단체 대표자들이 폭넓게 만난 것이다. 기재부는 이날 간담회 등을 계기로 정부와 재계단체 간 소통과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한단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 개최는 최근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7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18.5% 늘어나는 등 개선세가 나타났지만, 소매판매는 2.1% 줄어든 바 있다.
올해 소매판매는 지난 2월(0.8% 증가)을 제외하고 모든 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1.8%에서 1.5%로 내리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한 배경이다. 정부의 낙관적 예측보다 내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자, 수출 회복 등으로 투자 여력이 좋아진 기업들에 손을 내밀고 나선 모양새다.
최 부총리는 기업들을 향해 ‘당근’도 내놨다. 최 부총리는 밸류업 기업에 대한 각종 감세안과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3년 연장 방안 추진 계획을 언급하며 “세제개편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오늘 건의해주신 내용은 모든 유관부처가 전향적으로 살펴 향후 충실한 결과물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 단체들은 획기적 규제 개선과 첨단분야 기술·설비 투자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근로시간제도 유연화와 노동 관련 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고 기재부 쪽은 공개했다.
정부는 다음주 1차 투자 활성화 장관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11월에는 경제형벌 규정과 신산업 규제 개선 방안도 내놓는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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