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다움 통합돌봄 자치구 특화사업 어떻게 이뤄지나
광주 5개 자치구 각각 특화사업으로 돌봄 사각지대 해소 노력
자치구 마을 중심의 거점활동으로 구성
▶ 글 싣는 순서 |
①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치구 특화사업 어떻게 이뤄지나 (계속) |
#1. 자녀가 사망한 후 홀로 지내는 노인 A씨는 청각 장애와 노인성질환으로 누워서 생활하지만 장기요양등급이 나오지 않아 기존 돌봄 지원이 불가했다. A씨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통해 식사와 가사를 지원받고 병원 동행 연계를 지원받으면서 기력을 회복했다.
#2.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갈취를 당해 전재산을 잃은 지적장애인 B씨. B씨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담당자의 도움으로 신규계좌를 개설하고 당장 필요한 생필품을 지원받았다.
광주시가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도입해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각5개 자치구도 각각 특화사업 등을 통해 누락 없는 선제적 복지정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은 1천여 명의 담당인력(행정 380명·민간 837명)이 참여하고, 26종의 돌봄 서비스(광주+돌봄 7대영역 12종, 긴급돌봄 1종, 자치구 특화 13종)가 신설돼 1일 평균 70여건이 접수되는 대규모 특화사업이다.
올해 총예산은 107억 원으로 광주시가 75%, 5개 자치구는 25%를 분담한다. 자치구 예산을 살펴보면 동구 14억 원(구비 3억 5천만 원), 서구 21억 원(구비 5억 2500만 원), 남구 17억 원(구비 4억 2500만 원), 북구 24억 원(구비 6억 원), 광산구 22억 원(구비 5억 5천만 원)이다.
광주시는 올해 더 촘촘한 돌봄관계망 형성을 위해 협업을 확대했다. 우선 마을공동체 등 지역조직 및 기업 사회공헌 활동 등과 협업 활성화했고 기업 사회공헌활동,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연계한 돌봄이웃 관심·지원을 확대했다.
또 AI, ICT 기술을 접목한 돌봄서비스 고도화로 고독사 예방력를 강화했다.
광주시는 AI 돌봄전화 주기적 안부확인, ICT 활용 움직임 체크, 상수도 통합관제센터 사용량 급감 점검 등 위험징후 사전감지, 이상상황 발생 시 돌봄망을 즉시 연계하도록했다.
서비스 질 확보를 위해 지원수를 현실화했다. 식사지원 끼니당 8천 원에서 9천 원으로 1천 원 인상했다. 더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 안전생활환경 지원한도액도 100만 원에서 50만 원 인상했다.
서비스 제공기관 운영지원 및 모니터링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별 최저기준을 마련하고 제공기관 운영 매뉴얼(서비스 편람)을 제작·보급했으며 전문모니터링 활동도 도입했다.
특히 5개 자치구는 각각의 특화사업을 통해 돌봄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치구 특화사업을 마을 중심의 '거점형' 활동으로 재편했다.
1:1 가정방문을 넘어 마을에서 함께하는 '공동체 돌봄'으로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동구는 특화 사업으로 들랑나랑커뮤니티센터와 똑똑! 동구 안심돌봄단, 아픈아이 긴급병원 동행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구는 달방촌 1인 가구 중장년을 위해 충장동과 계림1동에 들랑나랑커뮤니티센터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세탁방과 샤워실, 식당,카페 등이 있으며 일자리도 연계하고 있다.
똑똑! 동구안심돌봄단은 동구형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 일환으로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의 복지 욕구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픈 아이 긴급병원 동행 서비스'는 동구형 특화 통합돌봄 사업으로 맞벌이 등으로 병원 동행이 어려운 보호자를 대신해 돌봄 전담요원이 병원 진료 전 과정을 지원한다. 돌봄 전담요원은 전용 차량으로 가정에 직접 방문해 아이와 함께 양육자가 원하는 지역 내 병·의원에서 진료·처방을 받는다. 진료 후에는 양육자가 원하는 장소에 아이를 인도해준다. 지난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400여 건이 접수됐다.
동구 관계자는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들락날락 커뮤니티 센터다"면서 "쪽방촌에 계시는 분들이 여기에서 공동체를 만들고 내가 사는 지역을 가꾸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는 다른 자치구와 차별점을 두고 특화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구가 지난 4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느린 학습자 마을돌봄은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습이 느린 아이들을 발굴해 인지학습지도와 사회적응력을 기르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일상생활과 학습 부적응자인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인애와 양지, 동신대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주 1회 35차례씩 인지학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인지 학습도 해주고 있다"면서 "학교에서는 아이 1명만 데리고 일대일 교육은 어렵지만 느린학습자 마을돌봄은 일대일 교육이 가능해 학부모와 아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자치구들도 여러 특화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구청은 쌍촌케어 돌봄교실, 24시 안심출동, 영양플러스운동 지원 등 3개, 북구 우리동네 건강마음돌봄, 일상생활 집중돌봄 등 2개, 광산구는 마을밥카페, 건강관리소, 재택건강지원, 휴블런스 등 4개의 특화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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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한영 기자 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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