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특정인 뽑으란 얘기 한 번도 안 했다, 위법 확인되면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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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위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임과 여론 형성 과정은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을 뽑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줬다"며 "아쉽지만 국내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해 줄 지도자를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마음대로 뽑을 수 있는 축구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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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나선 정 회장은 "절차상 위법이 확인되면 책임질 것인가"라는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위법은 없었다"며 "(위법이 확인되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초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고 5개월가량이 흐른 뒤 K리그 울산HD 사령텁이던 홍명보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 해설위원이 유튜브를 통해 선임 과정을 비판하는 등 축구인들과 팬들 사이에서 불공정 논란이 크게 일었다.
정몽규 회장은 이와 관련해 "위원들이 본인은 누구를 지지하고 추천했으며 다른 위원은 어떤 이를 선호했다고 토의 과정을 공개하는 건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여한 서로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선임과 여론 형성 과정은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을 뽑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줬다"며 "아쉽지만 국내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해 줄 지도자를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마음대로 뽑을 수 있는 축구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결과적으로 이런 지난한 논의 과정을 통해 선임된 홍명보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축구협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금의 전력강화위원회나 이전의 기술위원회 추천에 반해 뽑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며 "절차적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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