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받아들인 우리 당, 배알도 없나" 연일 때리기

장재진 2024. 9. 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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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거론하며 "그런 친구를 받아들이는 우리 당은 관대한 것인지 배알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홍 시장이 지목한 '그 친구'는 문맥상 한 대표로 보인다.

한 대표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을 당시 득표율(62.8%)을 언급하며, 홍 시장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고 하지만 내가 자유한국당 대표가 될 때는 67% 득표를 했었다"고 평가절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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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에 독대 요청 사실 두고도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주가 올리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장동혁 의원실 주최로 열린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부활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간첩 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거론하며 "그런 친구를 받아들이는 우리 당은 관대한 것인지 배알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홍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그 친구가 화양연화를 구가할 때 우리는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었다"고 썼다. 홍 시장이 지목한 '그 친구'는 문맥상 한 대표로 보인다. 한 대표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을 당시 득표율(62.8%)을 언급하며, 홍 시장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고 하지만 내가 자유한국당 대표가 될 때는 67% 득표를 했었다"고 평가절하했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시장이 한 대표를 저격한 배경은 당정 갈등으로 인한 여권의 불안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최근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과 의대 증원 문제 등에서 대통령실과 이견을 보여왔다. 한 대표의 소신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평가되는 동시에 여권 분열의 발단으로도 지목된다. 이에 홍 시장은 "아무리 정당이 누구에게도 열려 있어야 한다지만 그런 친구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 마치 춘추전국시대 같다"며 거부감을 표출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한 대표의 행보를 꼬집었다. 한 대표가 의정 갈등 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윤 대통령에게 24일 독대를 요청한 사실을 두고 "(대표가) 당 장악력이 있어야 (대통령이) 믿고 독대하지, 장악력도 없으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독대가 아니라 그냥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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