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대 빠진 만찬' 민감현안 온도차…부각된 '불편한 관계'
민감 주제 논의 시 '당정 갈등 악화' 전망도
김 여사와 관련한 논의가 오갈지 주목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강희연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강 기자, 현재 만찬은 진행 중입니까?
[기자]
조금 전 오후 6시 반부터 대통령실에서 만찬이 시작됐습니다.
당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지난 7월 선출된 최고위원, 또 원내 지도부 등 16명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도 정진석 비서실장 등 3 실장 8 수석 전원이 자리를 채우면서 전체 참석자는 30명 가까이 됩니다.
오늘(24일) 만찬은 지난달 한 차례 연기된 뒤 이뤄진 것인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참석하기 때문에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어떤 대화가 오갈지도 궁금한데, 의제에 대해서도 당과 대통령실이 관심사가 달랐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이 당정 상견례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신임 당 지도부를 격려하고 체코 순방 성과 등을 공유하는 점에 방점을 찍은 상황입니다.
반면 한동훈 당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한 만큼 대통령실이 껄끄럽게 생각할 수 있는 의대증원 유예나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지 않냐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이 생각하는 오늘 만찬의 성격이 달랐던 셈인데 실제 만찬 테이블에서 민감한 주제들이 논의된다면 당정 갈등이 더 악화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결국 이뤄지지 않은 거죠?
[기자]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 중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곧바로 거부했습니다.
"꼭 내일 해야만 독대가 성사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독대 요청 보도 때문에) 체코 순방 성과가 다 묻히게 생겼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독대 여부를 놓고 당정 관계의 깊은 골이 또 한 번 노출된 셈이어서 오늘 만찬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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