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피스텔 수익률 전국 최고라지만…"허상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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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피스텔 수익률이 전국에서 최고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업계에선 오피스텔 시장 침체로 매매가가 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은 올 1-8월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오피스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즉, 대전 오피스텔 매매가가 계속 떨어진 결과 표면적으로 수익률이 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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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도 최고 "오피스텔 시장 침체 반영"
대전 오피스텔 수익률이 전국에서 최고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업계에선 오피스텔 시장 침체로 매매가가 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은 올 1-8월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오피스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 오피스텔 수익률은 1월 7.54%, 2월 7.58%, 3월 7.63%, 4월 7.65%, 5월 7.64%, 6월 7.65%, 7월 7.70%, 8월 7.73%로 7%대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2위를 기록한 세종을 포함해 나머지 지역의 경우 6%대 이하를 나타낸 것과 차이를 보인다. 충남·북 등 도 단위 행정구역의 오피스텔 수익률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오피스텔 시장 회복이 아닌 오히려 침체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매매가와 보증금, 월세 등을 활용해 실제 투자 금액 대비 얻을 수 있는 예상 연수익을 산정해 계산된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하락하면 투자비용이 줄어 수익률이 오르게 된다. 즉, 대전 오피스텔 매매가가 계속 떨어진 결과 표면적으로 수익률이 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올해 대전의 오피스텔 매매가격변동률(전월 대비)은 1월 -0.1%, 2월 -0.11%, 3월 -0.28%, 4월 -0.28%, 5월 -0.03%, 6월 -0.01%, 7월 -0.28%, 8월 -0.05%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 하락 추세는 대전 오피스텔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전지역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86.5% 안팎으로 전국 1·2위를 다툰다. 업계에서는 전세가율이 높은 이유가 전세가격이 올랐다기보다 매매가격 자체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 기피 현상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월세가 오른 점도 수익률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대전 오피스텔 월세가격변동률(전월 대비)은 3-4월, 6월을 제외하고 0.03%대 안팎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은 '오피스텔의 늪'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수요도 없고 공급도 없으니 매매가가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 월세가 오른 건 직장과 인접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보편적인 거래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성급하게 투자하면 피해를 볼 수 있다. 서울은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빌라·오피스텔과 같은 비아파트로 수요가 옮겨지고 있지만 지방은 사정이 다르다.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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