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노동자 절반은 ‘저임금’ 상태…“계속 일하기 원한다” 79.6%

전종휘 기자 2024. 9. 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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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전반적으로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줄었으나 고령자 절반가량은 여전히 저임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이 24일 발간한 '고령자 노동시장 실태분석' 보고서를 보면, 시간당 임금 기준 전체 저임금 노동자는 2013년 24.7%에서 2023년 14.0%로 줄었다.

전반적으로 고령 노동자의 저임금 비율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절반가량은 저임금 상태에서 일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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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시간·초장시간 비중 청년보다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0년간 전반적으로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줄었으나 고령자 절반가량은 여전히 저임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이 24일 발간한 ‘고령자 노동시장 실태분석’ 보고서를 보면, 시간당 임금 기준 전체 저임금 노동자는 2013년 24.7%에서 2023년 14.0%로 줄었다. 특히 55∼64살 준고령자(39.2%→13.9%)를 포함해 65∼79살 고령자(77.5%→46.0%)의 경우에도 저임금 노동자의 비율은 감소했다.

다만 80살 이상 초고령자의 경우엔 84.6%에서 87.9%로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고령 노동자의 저임금 비율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절반가량은 저임금 상태에서 일을 하는 셈이다. 저임금 노동자는 임금 소득자를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임금의 ⅔ 미만을 받는 이들을 말한다.

근로시간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고령자의 경우엔 주당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이나 주 최대 52시간을 넘겨 과로 노동을 하는 이의 비율이 다른 나이대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한 주에 53시간 이상 일하는 이의 비율을 보면, 준고령자 5.9%, 고령자 6.1%로, 29살 이하 청년(3.1%) 30∼54살 중장년(4.4%)에 견줘 높았다. 15시간 미만 일하는 이의 비율은 고령자 21.7%, 초고령자 76.3%였다. 준고령자(2.5%), 중장년(1.1%)보다 확연히 많다.

그런데도 “계속 수입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는 응답도 늘었다. 준고령자의 경우 2013년엔 74.1%였는데 지난해엔 79.6%였고, 고령자의 경우에도 43.6%에서 55.7%로 크게 증가했다.

김유선 이사장은 “2023년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한 취업자 증가 효과는 66만∼88만 명, 고용률 증가 효과는 1.5∼2.0%로 추산된다”며 “노인 일자리 대책으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제활동인구조사와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원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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